주요 중앙은행 동시에 인하 국면…'고집쟁이' BOJ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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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229회 작성일 24-09-13 12:41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 글로벌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동시에 금리 인하 국면을 열었으나, 이에 역행하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여파가 시장의 '와일드카드'로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BOJ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를 인상해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캐리 트레이드가 풀리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BOJ를 '고집쟁이(holdout)'로 평가했다.
◇유럽·캐나다·미국, 본격적 통화 공조 시작될 것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추가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루벤 세구라-카유엘라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회의 직후 "우리는 여전히 데이터가 ECB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가속하도록 밀어붙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BOC) 또한 이달 초 기준금리를 4.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이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캐나다의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하락할 위험을 경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이 주요 우려 사항이었던 데 비해 큰 변화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또한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BofA의 안토니오 가브리엘 이코노미스트는 "현 단계에서 시장은 이번 인하와 그 이후의 인하 규모와 순서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결과와 관계없이 글로벌 통화 정책의 수렴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BofA에 따르면 새로운 글로벌 통화 공조로 인해 달러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다가오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달러 하락세는 완화될 수 있다.
◇'와일드카드' 일본은행…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변수
BOJ의 경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흐름에 반대 방향인 만큼 이러한 '정책 다이버전스'는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동안 BOJ는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상인 7월에 금리를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달 초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베테랑 시장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이러한 차이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지적하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청산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엔 케리 트레이드의 되감기가 여전히 미국 증시에 위협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제로 금리에 가까운 금리로 엔화를 빌려 장기 국채나 주식 등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이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거래가 청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주요 증시에서 주가 폭락의 촉매제로 지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