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엠제이선물은 항상 고객님을 먼저 생각합니다.
매매자의 편에서 안전한 선물거래를 책임지고 선도하는 엠제이선물 이 되겠습니다.

美 금리 인하 코앞…연준 고뇌는 '실업률'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127회 작성일 24-09-02 10:59

본문

da25736137755c05e533b2d99ae6e0bc_1725242374_4866.jpg


(서울=연합인포맥스) = 이달 중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이달 초 발표될 고용 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달 17~18일로 예정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굵직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데이터는 오는 6일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지표다.

미즈호증권의 우에케 애널리스트는 "초점은 미국의 실업률로, 실업률이 4.4%를 넘을지가 금리 결정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7월 4.3%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면 소위 '샘 룰'이 발동될 위험이 있다. 샘 룰은 3개월 동안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규칙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도 주요 관심사다.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1만4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7만~19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8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15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나오카와 코시미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7월은 미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취업자 수를 줄인 측면도 있다"며 "그런 요인이 없는 8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5만 명을 밑돌면 50bp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7일에는 8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도 공개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이미 약해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코시미즈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이미 사라졌고, 더 강력한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밀어낼 만큼의 힘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고용에 대한 우려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8월 말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출신인 가우티 애거트슨 브라운대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실업률 대비 고용률 비율이 최근 1.2를 기록하며 실업률 급증을 유발하는 기준선인 '1'에 근접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강한 고용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시장이 이전의 과열된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용 시장이 추가로 냉각되기를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고용 위축을 경계하는 강력한 메시지였던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어조에 대해 유로존 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했던 모습을 연상하기도 했다.

SBI증권의 미치야 에이지 수석 채권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실업률의 급격한 악화에 대비한 것으로, 고위 인사의 발언으로서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다.

9월 금리 인하 폭은 향후 연준의 통화 완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어서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가 50bp 낮아질 가능성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9.5%, 50bp 인하할 확률은 30.5%로 반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 "향후 발표될 데이터와 변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이달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연준은 경기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어 오히려 시장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야마모토 켄지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주가와 민간 소비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고용 시장의 사이클이 앞으로는 반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