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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리비아 우려 완화·美 수요 둔화…WTI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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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171회 작성일 24-08-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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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 뉴욕유가가 1% 넘게 떨어졌다. 앞서 리비아의 산유 중단에 대한 우려로 3% 넘게 급등했던 뉴욕유가는 이후 2거래일 만에 급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7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0달러(1.13%) 내린 배럴당 78.65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가 내정 갈등으로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표한 뒤 지난 26일 WTI 가격은 공급 우려로 3%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리비아 동부 지역인 뱅가지의 정부는 지난 25일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한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유럽 국가가 수입하는데 리비아가 원유 생산을 중단하면 미국산 원유가 품귀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하지만 리비아의 산유 중단 결정이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이면서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자 유가는 이틀 만에 급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골드만삭스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혼란이 단기적일 것이라며 시장에 나오는 리비아산 원유는 9월에 하루 60만배럴, 10월에는 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아마프리트 싱 에너지 분석가는 투자 노트에서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과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박스권 내에 머물러 있다"며 "중국의 수요 부진과 전반적인 경기침체 위험이 여전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4분기 증산 계획을 철회할 조짐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감소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그만큼 수요가 생각보다 더 부진했다는 의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70만배럴에 크게 모자란 감소폭이다.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미주 수석 석유 분석가는 "주유소들은 노동절 주말을 앞두고 재고를 더 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